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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여자 신입생들에 대한 조언

오전 10:55

본인은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는 재수생임
작년 여자가 월등히 많은 과에 입학했음
여기서.
내가 느낀 바를 여실히 여기에 써보겠음

난 닳고 닳았다, 연애 좀 해봤다. 하시는 여성분들은 과감히 뒤로가기를 누르기 바람

이글은.
아직 자신이 존내 희귀한 공주같은 여자이며 어디선가 백마탄 남자가 나타나
자신을 낚아가길만을 고대하는 대학교 여자 신입생들을 위해 쓰는 글임.

자랑은 아니지만 나 재수했고 이 글은 정말 대학교 신입생들과
신입생을 꿈꾸는 여고딩들에게 바치는 글이니 좀 편하게 쓰겠음.

내 그대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겠음


1. 띄어준다고 진짜로 뜨면 안된다


처음 들어온 신입생에게 못났다고 욕할 선배따위 없음. 동기도 없음.

우리 학교 우리과는 성비가 3:1 정도임 물론 여자가3.
이건 공대와는 느낌이 다르게 오히려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여자를 받들어주는 느낌이 강함.

특히 신입생 선배들의 절대적인 환호와 이쁨을 받게 됨.
그리고 지역이 수도권이다보니 사람들, 의외로 사투리 굉장히 좋아하더란 말임.

울과에 사투리쓰는 애 딱 3명 있는데 나는 남자고 나머지 둘이 여자였음
그런데 여자 둘 중 하나는 서울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구사했고 나머지 하나가
경북에서 올라온 아이였음

얼굴? 내가봐도 귀엽게 생겼음.
하지만 남자들이 환장할정도로 귀엽다거나 애교가 있다거나 말주변이 좋다거나 절대 아님.

But. 이 사투리 하나에 남자 다 넘어감

오빠야~

이거.
다 넘어갔다 진짜. 농담 아니다
지역사는 예비 여대딩들아 사투리 연마해라 나 진짜 이렇게 파급이 클지는 몰랐다

난 여동생 있어서 지겨울정도로 쳐듣던 말인데
남자들 껌벅 죽더라.

물론 우리과에 사투리쓰는 여자가 들어온게 거의 5년만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선배들?

'아 귀여워 귀여워! 너 왜이리 귀엽냐'

동기들?

'와. 사투리 진짜 매력있는거 같애.'

동아리 사람들?

그냥 환장하고 저냔에게 달려들었음
그 결과 한학기에만 동기3명 선배3명 동아리2명에게 고백받았음

(같은 지역에서 왔따는 유대감때문에 나랑은 서스럼없는 사이임)

그리고 그 총 8명의 남자를 다깜 한학기에만!
한학기에만!

그렇게 차이는 남자가 쌓일수록 이년.
어장관리하는 느낌 풀풀 나기 시작함.
평균이하 남자? 쳐다보지도 않음.

진짜 자기가 예쁜 줄 알고 입는 옷도 점점 과감해지고
화장도 진해지더니 점점 꼴불견됨

그렇게 여름방학 끝나고 두달이 조금 덜된 지금
그년 별명

위로 10명 아래로 30명임
30명이 쫓아다니고 10명을 쫓아다닌다는 뜻임

이런 소문 쫙 퍼지니 이 불쌍한 친구
나도 이제 어떻게 쉴드 쳐줄 수 있는 한계를 넘음.

저번주부터 수업을 안나옴 이거 진짜임.

내가 괜히 내 동기 팔아가면서까지 이런 이야기하는 이유,
여자 면전에 대고 못났다고 말하는 남자 절대 없단 말임!
더군다나 신입생 버프 받으면 선배입장에서 정말 풋풋해 보이고 귀엽단 말임!
그러니 제발, 제발 칭찬에 약해져서는 착각속에 빠지지 말 걸 당부함!

심해지면 남자 다 떨어져나가니까.


2. 넌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야

너희들 비련한 캐릭터 아님.
드라마 주인공 아님.
만화책 주인공 아님.
소설속 주인 더더욱 아님

그러니까 여러분은 계란맞고 더해봐!를 외치는 금잔디가 아니고 어느 부자집에서 존내 가정형편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더럽게 예쁜 하인도 아니란거임.

콧대 세우지 말 것을 당부함

내 동기들 여자애중 아직도 이런 애들 있음

'난 왜 남친이 없을까?'

지들끼리 모이면 맨날 저딴 얘기 처함
그런데 내용이 가관임

'울학교 사람들은 좀 그렇고...'
'미팅이나 소개팅은 인위적인 것 같아서...'

이런 우라질 너희는 독사과처먹고 쓰러진 입술빨간 공주가 아니란 말이다 백마탄 왕자 따위 나타날리가 없어요.
내 너희들이 얼굴로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형편이면 이런 말 꺼내지도 않는다

오빠가 부탁한다 제발 환상을 버려.
광고에도 있잖아

대학가면 남자친구 생길 것 같죠? 안생겨요!

이거 진심 레알이란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가만히 있어봤자 절대 안생겨!!!!!!!!!!!!!

그러니 콧대 세우지 마!
너네들 결혼할 남자 찾는거 아니잖아!
조금만 더 연애를 가볍게 생각해도 좋아!
아무도 그런 너희를 헤프다고 욕하지 않는다고!

괜히 대학 들어 올 때 쓰잘데기없는 환상만 잔뜩 품고와서 남자들한테 실망하고 이딴 짓 제발 하지마라
연애는 가볍게 해도 되는거야
뭐 몸주고 맘주고 다 받칠 남자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냔들아

부탁이니 어디서 키 180 이상에 잘생기고 운동잘하고 공부잘하는 훈남 오빠가 널 찾아올 생각 따윈 버려라
그런 남자 아니더라도 너희 사랑해주고 아껴줄 남자 세상천지에 넘쳐나니까.

3. 술 먹는데 빼지마.

선천적으로
'아 슈발쿰 나는 알코올 냄새만 맡아도 얼굴이 달아올라버려요'
하는 여자들 아닌 이상 분위기에는 맞춰주자 제발.

빼지마 너희 더 마실 수 있는거 알아.
물론. 여러분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술먹는 친구들 많을거야.
그래. 실수할까봐 두렵기도 하겠지,

그런데 그거 알아?
처음 대학교 술자리엔 모름지기 선배들이 있기 마련인데
어지간히 골빈년이 아닌 이상 아무리 취해도 실수하기 힘들어!

처음가지는 술자리에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 꼬장부리는거.
그것도 능력이다.
아마 이 글 읽는 여자중 그런 능력가진 여자 매우 드물거야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너희들은 그런 능력 없어

괜히 곱상한척 약한척 힘든척
되도않게 미간 찌푸려가며 소주잔에 입만대고 내려놓다가 눈총받고 그러지마라

술잘먹는 여자.
남자든 여자든 선배들이 좋아해준다

그렇다고 미친듯이 술퍼먹는 그런 여자들 말하는거 아니야.
술자리 특성상 가장 먼저 자리한 술집에서 끝을 보는 경우는 0에 수렴한단 말이야
대충 1차에서 분위기 맞추고 슬쩍 2차에서 빠지거나 하면 좋잖아

왜 못마신다고 끝까지 째고 빼고 분위기 가라앉게 만들고 동기들 눈치보게 만들고
이 시바 말하다보니 개격해지네 이 글읽고 움찔한 년 있으면 당장 반성해라 두번해라

그리고 한번쯤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시험해보기 위해 끝까지 마셔보는 것도 괜찮아
얼마만큼 마셔야 자신이 골로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거아냐

괜히 주량 물어보면
'못마셔요~'
이딴 씨알도 안먹힐 소리보단

네가 반병을 먹는다면 3잔이라 그러고 한병을 먹는다면 반병이라 그래
그러면 선배들이 알아서 네 주량 정확히 맞춰줄거란 말이야.

여자애들 이상하게 술 못먹는 척, 약한척하면 남자들이 좋아해줄줄 아는데 아니야.
내 진짜 조카 술한 두잔먹고 비틀비틀거리고 혀꼬부라면서 도저히 안되겠따던 신입생이
집에가라니까 술집에서 나가자마자 거울들고 화장고치는거보고 진짜 죽통갈길뻔했다


아 격해져서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어졌네

내 말을 정리하자면 간단해


사람들이 예쁘다고해서 네가 진짜 이쁘다고 착각하면 안되고,
눈부신 미소를 가진 남자가 너랑 부딪쳐 넘어졌는데 일으켜세워주며 '괜찮아요?'라고 묻는 장면을 상상도 하지말며 술자리를 주도하진 못하더라도 뒤쳐지지 않는 여자가 되잔 말이야.

진짜 저것만 잘지키면
신입생때부터 선배들의 사랑 듬뿍 받으며 편안한 학교생활 할 수 있을거야

동조하지않는 사람들 있을 수 있어.
하지만 이제 내가 선배인 입장에서 볼 때 아무리 예쁜 후배라도 1,2,3 안지키는 애들보다는
조금 덜 생기더라도 붙임성 있고 1,2,3을 잘 숙지한 후배가 훨씬 정감가더라.

추천 이런거 바라지도 않아
아직도 환상속에 빠져있는 동기여자애들 보니 진짜 속이터져서 이런 글 한번 써본다

제발.
현실을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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